고인 생전에 함께 장례회사 정한 비율 11.8%p↑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는 암담”하게 된다. 살다보면 때로는 과거와 싸울 수도 있지만 방향은 미래지향적이 되어야 함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우고 있다. 일본은 정치와 경제 등 여러 부분에서 우리에게 반면교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장례업의 방향과 흐름 및 “정해진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인구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2017년 일본의 정계와 경제계 인사들에게 필독서라고 할 정도로 베스트 셀라였던 “미래의 연표”를 보면 일본은 2024년에는 사망자가 출생수의 2배가 되고, 2026년에는 고령자의 5분의 1이 치매를 앓으며, 2033년에는 세집에 한 집이 빈집이 되며, 2035년에는 남성의 경우 세 사람 중 한 명이 평생 미혼으로 살아가며, 2039년에는 화장장 부족사태가 도래하며, 2040년에는 지자체의 절반이 소멸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2055년에는 일본 국민 4명 중 한 명이 75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에서 국가단위로는 가장 초고령자 비율이 많은 일본의 사례는 3년 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우리 사회에도 닥칠 현실이기 때문에 일본의 변화와 흐름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음은 일본의 장례관련 출판회사로 유명한 가마쿠라 신서(鎌倉新書)가 2022년 5월 26일 발표한 「코로나사태이후의 장례관련 변화에 대한 전국여론조사」 결과로 그 중 우리에게 참고가 되는 부분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가마쿠라 신서에서는 전국조사를 실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장례를 치르게 될 유족들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2년에 한 번 씩 상주 또는 상주에 준하는 입장을 경험한 일본 전국의 40세 이상을 상대로 「장례에 관한 전국 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이번 조사는 제 5회째이다. 이번의 조사결과는 과거의 조사와는 크게 달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부각되는 결과를 보였다. 조사대상은 2020년 3월 ~ 2022년 3월에 상주(또는 상주에 준하는 입장)의 경험이 있는 40세 이상의 남여로 조사 기간은 2022년 3월 11일~3월 13일간 인터넷 조사방법을 통해(유효 응답수 1,955건)조사한 결과이다.

가마쿠라 신서가 운영하는 「좋은 장례」에서는, 장례행사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유족들에게 적절한 장례회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2000년의 서비스 개시 이후, 누계 상담 수는 약 75만 건에 달하고 있다. 매일 장례에 관한 상담을 받는 가운데, 「장례식의 시세를 모른다.」 「우량한 장례회사를 모른다.」등의 여론이 있어 가마쿠라 신서에서는 고객센터나 인터넷을 통한 질 높은 정보의 제공과 개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제안을 통해 장례를 통해 '고인다움'과 '고인과 유족의 연결고리'를 창출하여 유족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는 목적 하에 전국을 통한 장례관련 전국조사를 하게 되었다.

코로나사태 이후의 장례식 종류 자료-가마쿠라 신서

코로나사태 이후의 장례식 종류
코로나사태 이후의 장례식 종류 자료-가마쿠라 신서

일본의 경우 코로나상황 전에는 일반장례식이 주류였으며 2020년(4회차)에는 일반장례식이 48.9%, 가족장례식이 40.9%, 일일장례식이 5.2%, 장례식 없이 곧장 화장장으로 가는 직장(直葬)이 4.9%, 기타 0.1%(n=1,979)이었는데 2022년(5회차)에는 일반장례식이 25.9%, 가족장례식이 55.7%, 일일장례식이 6.9%, 직장(直葬)이 11.4%, 기타가 0.2%였다. 즉 코로나상황이 장례식에 끼친 영향이 다대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유족 및 조문객들이 안전을 고려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일반장례식을 피해 소규모 장례를 치른 경향이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장례를 종류별로 정리하면,
직장(直葬)이란 : 장례식과 종교예식이 없이 병원이나 자택에서 고인을 화장장으로 모셔 화장만을 하는 것이며
일일장례식(一日葬)이란 : 밤샘 없이 영결식만 하는 1일 장례식을 의미하고
가족장(家族葬)이란 : 장례식(영결식포함)은 하되 참석자는 유족이나 근친자(일부 친구·동료만)에 한하며, 
일반장례식(一般葬)이란 : 밤샘과 장례식(영결식 포함)을 하며, 참석자는 지인, 지역 사람, 직장 등 조문객이 폭넓게 모인 장례식을 뜻한다.

코로나 상황 이전인 2020년에는 일반장례식을 선택한 유족이 48.9%이었으나 2022년에는 25.9%를 기록했다. 이것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밀집·밀접 상태가 되기 쉽고 감염 방지 차원에서 일반장례식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장례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는 조문객들에 대한 행동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일반장례식을 선택하는 쪽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2020년에는 유족들의 40.9%가 가족장을 선택했지만 2022년에는 55.7%로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다는 점이다. 가족장 비율이 일반장례식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들이 시간적, 정신적, 환경적인 여유를 가지고 고인을 보내 드린다」라고 하는 생각과 고인을 위한다는  등 장례 그 자체에 가치를 두는 등 유족들의 가족장에 대한 관심은 수년 전부터  높아져 왔다.

이와 함께 조문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감염 방지 대책으로 가족장을 선택한 유족들이 증가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또한 일일장 비율이 2020년에는 5.2%이었으나 2022년에는 6.9%로 증가하게 된 주된 이유는, 하루 만에 장례를 치르기 때문에 조문객의 장시간 장례식장 체류를 방지할 수 있고 식사 자리에서의 감염 위험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례식을 하지 않고 화장장으로 고인을 모시는 직장의 경우에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 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20년에는 4.9%였지만 2022년에는 11.4%로 증가했다. 직장이 10%를 넘은 것은 조사 개시 이후 처음이다. 
조문객이 같은 장소에 장시간 머무르지 않고 음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감염 예방 차원에서 특히 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직장이 증가하였다고 볼 수 있다. 2022년 5월 현재 긴급사태 선포·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는 전국적으로 해제되고 있다.

만일 코로나상황이 없었다면 어떠한 장례식을 하고 싶었는가? 에 대한 설문결과

만일 코로나상황이 없었다면 어떠한 장례식을 하고 싶었는가? 에 대한 설문결과 자료-가마쿠라 신서.
만일 코로나상황이 없었다면 어떠한 장례식을 하고 싶었는가? 에 대한 설문결과 자료-가마쿠라 신서.

직장(直葬)을 선택하고 싶었다. : 9.8% (실제로 치렀던 장례는 11.4%)
일일장을 치르고 싶었다. :  4.8% (실제로 치렀던 장례 6.9%)
가족장을 치르고 싶었다. : 41.1% (실제로 치렀던 장례식 55.7%)
일반 장례식을 치르고 싶었다 : 44.0%(실제로 치렀던 장례 25.9%)
기타 치르고 싶었던 장례 0.4% (실제로 치렀던 장례식 0.2%)  (n=1,955)
'원래 희망한 장례'와 '실제로 치른 장례' 사이에 가장 차이가 난 것은 일반장의 18.1pt로 잠재적으로는 44.0%가 일반장례식을 원했지만 실제로는 25.9%를 실시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로 당초 예정했던 일반장례식을 취소하고 가족장으로 전환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장례회사는 유족들의 희망을 받아들여 가능한 희망에 가까운 형식으로 장례를 치르는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유족 중 일부에서는 추후 다시 실시하는 고인과의 작별 모임이나 온라인 장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고객도 보였다.

장례식장 참석인원 --> 평균 참석 인원은 38명으로 역대 최소

장례식장 참석인원 평균 참석 인원은 38명으로 역대 최소 자료-가마쿠라 신서.
장례식장 참석인원 평균 참석 인원은 38명으로 역대 최소 자료-가마쿠라 신서.

장례 종류별 참석 인원은 직장은 증가한 반면 일반장과 일일장은 감소경향을 보였으며 가족장은 보합을 보였다. 장례식장에 참석하는 조문객은 평균적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감소하여 2022년에는 38명으로 역대 최소가 되었다. 밀집, 밀폐, 밀접 등 3밀 회피를 위해 참석 인원을 제한한 모습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2022년 3월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해제되면서 각 업계에서는 행동규제 완화가 나타나고 있다. 장례에서도 같은 흐름을 감안하여 다음 번(6회)의 조사에서는 2020년의 55명과 같은 수준 혹은 약간 밑도는 수치까지의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장례 종류별로 2020년과 2022년 참석 인원을 비교하였는바, 긴급사태 선포나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등 행동규제 정도에 따라 일시적인 변화도 보이지만 
일반장, 일일장은 감소한 반면 직장은 증가하였으며 가족장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례에 큰 변화를 초래

'가족장'이 55.7%로 최다였으며 이어 '일반장'이 25.9%, '직장'이 11.4%로 근친자 끼리만 치르는 가족장이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참석 인원(평균)은 코로나 영향으로 역대 최소에 그쳤는데, 2013년(1회) 78명, 2015년(2회) 67명, 2017년(3회) 64명, 2020년(4회) 55명, 2022년(5회)에는 38명이 참석하였다. 

장례비용 총액은 110.7만엔으로 역대 최저가

코로나 여파로 당초 예정했던 일반장을 취소하고 가족장으로 전환했음을 알 수 있는데 장례식의 소규모화로 인해 장례비용이 역대 최저가격임을 알 수 있다.

장례비용 총액은 110.7만엔으로 역대 최저가 자료-가마쿠라 신서.
장례비용 총액은 110.7만엔으로 역대 최저가 자료-가마쿠라 신서.

장례비용은 크게 '기본요금' '음식비' '답례품' 3가지로 분류되며, 이들의 합계액이 총액이 된다. 각각의 항목을 보면, 2022년의 경우, 기본요금+음식비+답례품으로  67.8만엔 20.1만엔 22.8만엔으로 총 110.7만엔이다.
(기본요금 : 장례식장 이용료, 화장장 이용료, 제단, 관, 영정사진, 반송비 등 장례식을 치르기 위한 고정비)
(장례음식 : 유족과 조문객에 대한 제공음식 등 변동비)
답례품: 조문객의 조의금에 대한 답례품목 변동비) 

2022년 장례식에 소요되는 총 금액은 평균 110.7만엔으로 코로나 이전인 2020년과 비교해 73.6만엔 하락했다. 장례비는 일반적으로 장례식 규모가 클수록 비싸지고 작을수록 저렴해진다.

부의금은 조문객 감소로 유족이 받은 조의금은 평균 47.2만엔으로 2020년보다 23.9만엔 하락

조의금은 '10만엔 미만'이 최다인 28.0%,  '20만엔 이상~40만엔 미만'이 17.3%

부의금은 조문객 감소로 유족이 받은 조의금은 평균 47.2만엔으로 2020년보다 23.9만엔 하락 자료-가마쿠라 신서.
부의금은 조문객 감소로 유족이 받은 조의금은 평균 47.2만엔으로 2020년보다 23.9만엔 하락 자료-가마쿠라 신서.

유족이 2022년 조문객으로부터 받은 부의금의 평균 비용은 47.2만엔이다.  2020년의 71.1만엔과 비교하면 23.9만엔 하락했다. 부의금의 시세는 어느 정도 재력에 따라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부의금의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생각된다.

조문객의 부의금 중 「10만엔 미만」의 28.0%가 최다였고, 그 다음으로 「20만엔 이상~40만엔 미만」이 17.3%, 「10만엔 이상~20만엔 미만」이 13.7%였다.

일반적으로  조문객이 많을수록 받는 부의금은 많아지고 장례비용의 일부를 조의금으로 충당함으로써 유족은 실질적인 장례비용 부담액이 줄어든다. 이번 전국 조사에서도 상주입장에서 볼 때 '내 부모'는 26.3%, '배우자 부모'는 11.1%, '내 조부모'는 7.4%가 부의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 후 장례식장을 결정하기까지의 소요된 시간은 평균 5.3시간

생전에 장례회사를 고인과 함께 정했던 사람은 39.9%, 사망한 지 반나절 이내에 장례회사를 결정한 사람은 55.8%이었다.

임종 후 장례식장을 결정하기까지의 소요된 시간은 평균 5.3시간 자료-가마쿠라 신서.
임종 후 장례식장을 결정하기까지의 소요된 시간은 평균 5.3시간 자료-가마쿠라 신서.

가족이 임종 후 장례회사를 결정하기까지의 시간은 평균 5.3시간이었다.

'생전에 고인과 함께 장례회사를 정했다'는 유족은 39.9%로 2020년 28.1%에서 11.8p% 증가했다. 장례회사를 결정하는 시기가 조기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임종 후 반나절 이내」에 장례회사를 정했다는 비율은 55.8%에 이르러 과반수를 차지했다. 「좋은 장례」에서는 사전에 여러 회사를 비교 검토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장례회사를 결정한 시기
(장례회사를 고인생전 시 고인과 함께 정했던 유족)  평균 1년 반(18개월 전)  전에 결정 

장례회사를 생전에 고인과 함께 정했다고 응답한 유족은 평균적으로 돌아가시기 1년 반 전(18개월 전)장례회사를 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 1개월 미만'이 3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임종 6개월~1년 전' 24.0%, '임종 1년 전 이상' 22.0%로 나타났다. 입퇴원 타이밍이나 질병이나 컨디션 변화에 따라 장례회사를 빨리 결정하는 경향이 보인다.

임종 후 장례식장을 결정하기까지의 소요된 시간은 평균 5.3시간 자료-가마쿠라 신서.
임종 후 장례식장을 결정하기까지의 소요된 시간은 평균 5.3시간 자료-가마쿠라 신서.

가마쿠라 신서의 장례식에 관한 전국 조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로, 이번 조사는 2020년 3월 이후에 상주(또는 상주에 준하는 입장)경험이 있는 유족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의 장례 상황이 짙게 반영된 결과가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가족장이 55.7%, 직장이 11.4%로 모두 역대 최다였으며 반면에 다수가 참석해 왔던 일반장례식은 25.9%로 역대 최소였다. 또, 장례에 드는 총액(기본요금·음식·답례품 등의 합계)은 110.7만엔으로, 2020년과 비교해 73.6만엔이  하락하였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하고 싶었던 장례식'을 살펴보면 잠재적으로는 44.0%가 일반장례식을 원했음에도 실제로는 코로나 영향으로 25.9%를 실시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국조사를 통해 현재는 물론 금후에도 항상 변화하는 사태 속에서 유족과 조문객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장례를 치를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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